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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요리 일기] 편식하는 손자도 사로잡은 데리야끼 닭꼬치 황금 레시피

어느 날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손자가 집에 놀러 왔습니다. 한참 쑥쑥 자라야 할 시기인데도 밥을 잘 먹지 않아 늘 노심초사 걱정이었습니다. 무엇을 해주면 맛있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물어보니, 손자는 망설임 없이 "닭고기가 제일 좋아요!"라고 대답하더군요. 그 말에 할머니 마음은 벌써 마트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정성이 가득 들어간 전통 방식의 '닭조림'이 아이들의 입맛에는 조금 생소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오늘은 제가 겪은 시행착오와 함께, 결국 손자의 엄지척을 받아낸 데리야끼 닭꼬치를 만드는 저만의 특별한 비법과 아이들 입맛 잡는 요리 팁을 공유해 드립니다.


닭 조림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간 전통 방식의 닭조림 요리                           


1. 첫 번째 시도: 정성이 가득한 전통 닭조림

처음에는 영양을 생각해 채소를 듬뿍 넣은 닭조림을 준비했습니다.

  • 재료 준비: 조림용 닭 한 팩, 감자, 양파, 당근, 양송이버섯.

  • 조리 과정: 닭을 깨끗이 씻어 핏물과 물기를 뺀 후, 식용유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볶았습니다. 여기에 큼직하게 썰어낸 감자와 당근을 넣고 진간장, 설탕, 미림, 참기름, 마늘을 넣은 양념장으로 정성껏 졸였습니다.

집안 가득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고, 당연히 손자가 잘 먹어줄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손자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할머니, 이건 엄마가 해주던 닭고기가 아니에요."라는 말에 서운함보다 미안함이 앞서더군요. 그래서 며느리에게 전화를 하여 물어 보았더니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마트에서 데리야끼 닭고기 재료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요즘 아이들은 정통 조림보다는 조금 더 달콤하고 먹기 편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그래서 '옳다구나!' 하고 요리 재료를 사러 마트에 갔습니다.

2. 손자의 '인생 맛'을 찾아서: 데리야끼 닭꼬치

마트에 가보니 이미 손질된 제품도 많았지만, 할머니의 정성을 담아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보았습니다.                

✅ 할머니표 데리야끼 닭꼬치 레시피 (팬 조리 버전)

에어프라이어가 대세라지만, 저는 직접 불 조절을 하며 정성을 들일 수 있는 프라이팬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1. 잡내 제거와 초벌 익히기: 닭고기를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냅니다. 이렇게 하면 불순물이 제거되고 속까지 골고루 익으면서 조리 시간이 단축됩니다.

  2. 수분 제거: 건져낸 닭고기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줍니다. 그래야 나중에 양념이 겉돌지 않고 잘 배어듭니다.

  3. 양념 바르기: 시판 데리야끼 소스를 활용하거나 간장, 물엿, 맛술을 졸여 만든 소스를 붓으로 꼼꼼히 바릅니다.

  4. 약불에서 굽기: 프라이팬에 기름을 아주 살짝 두르고 약불에서 앞뒤로 뒤집어가며 굽습니다. 설탕 성분이 있어 쉽게 탈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프라이팬 위에서 윤기가 흐르며 구워지는 데리야끼 닭꼬치

3. 아이들이 좋아하는 닭요리 비교 (표)

아이들의 입맛은 어른과 다릅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할머니식 닭조림엄마식 데리야끼 닭꼬치
맛의 특징깊고 담백한 간장 맛달콤하고 짭짤한 단짠의 정석
식감푹 익은 부드러운 식감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함
취식 편의성뼈를 발라 먹어야 함꼬치에서 쏙쏙 빼먹어 재미있음
채소 함량감자, 당근 등 채소가 많음고기 위주로 구성됨


4. 성장기 아이들에게 닭고기가 좋은 이유 (영양 정보)

손자가 밥을 잘 안 먹어 걱정이었는데, 닭고기를 선택한 것은 참 다행이었습니다.

  •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 닭고기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적어 아이들의 근육 형성과 성장에 큰 도움을 줍니다.

  • 두뇌 발달: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집중력이 필요한 초등학생 시기의 두뇌 활동을 돕습니다.

  • 소화 흡수: 섬유질이 가늘고 연해서 위장이 약한 아이들도 쉽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5. 할머니의 깨달음: 사랑은 눈높이를 맞추는 것


                 완성된 데리야끼 닭꼬치 요리


다 만들어진 닭꼬치를 내놓자 손자는 "바로 이거예요!"라며 한 접시를 순식간에 비워냈습니다. 그 맛있게 먹는 모습에 서운했던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내가 해주고 싶은 요리보다, 상대방이 먹고 싶은 요리를 해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소통이라는 것을 손자를 통해 배웠습니다. 비록 세대 차이는 존재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매개체로 손자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 요리 초보를 위한 추가 팁 (에어프라이어 활용법)

프라이팬이 번거롭다면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보세요. 180도에서 10분, 뒤집어서 5분 정도 구워주면 기름기는 쏙 빠지고 담백한 닭꼬치가 완성됩니다.